[이코리아]올림푸스 슬롯사이트가 한 달 만에 강남 3구와 용산구를 다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허가구역 해제 직후부터 이상 조짐이 발견됐지만, 올림푸스 슬롯사이트는 갭투자 비율 급증이 통계로 확인된 뒤에야 정책 실패를 자인했다. 이번 조치가 집값 안정 효과를 가져올지, 오히려 풍선효과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할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0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부동산 관계 기관은 지난 19일 긴급 회의를 열고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를 토허구역으로 재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강남 3구와 용산구 내 2200개 단지, 약 40만 가구가 토허구역 대상이 됐다. 지정 기간은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간이며, 필요시 재지정할 방침이다.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아파트를 구매할 때 구청 허가를 받아야 하며, 구매 후 2년간 거주해야 한다. 이로 인해 갭투자(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방식)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오세훈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장은 “해제 이후 강남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지역을 거론할 수는 없지만, 투기수요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경우 추가 지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내 토허구역은 총 164㎢로 확대됐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605㎢)의 4분의 1을 넘는 규모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는 이미 강남·서초구 자연녹지지역과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일대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 등을 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값은 올해 3월 둘째 주까지 2.8% 급등해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와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정책 변화에 대해 시장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불과 한 달 만에 정책이 뒤집힌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한 부동산 시장에서 단기적인 방향 전환이 오히려 시장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문가들은 토허제 재지정이 단기적으로 거래량을 위축시킬 수는 있지만,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지난 2020년 토허제 시행 당시에도 초기에는 가격이 하락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강남권 집값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20일 <이코리아와 한 통화에서 "풍선효과에 대한 염려로 토허 구역을 확대 지정한 것 같은데, 일시적으로 수요 억제 효과는 있긴 해도 시간이 지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수자들이 생기고 그러면 또 가격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정책으로 강남권 집값이 하락하기는 힘들 것이다. 기본적으로 지금 수요는 많은데 공급 물량이 부족한 편이고, 내년에는 입주물량도 더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6개월 한시적으로 시행한다고 했지만 재산권 행사 문제도 있고 다시 또 풀 수 있겠느냐가 의문이다. 현재로선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좀 더 많이 완화해서 물량을 늘리거나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인접 지역의 3기 신도시 건설에속도를 내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은 예측 가능해야 한다"며 "이번처럼 단기간에 번복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9월까지 재지정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일시적으로 거래를 억제할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을 안정시키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24일 이전에 거래를 마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허제로 묶이지 않은 영등포·마포·서대문구 등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미 이들 지역에서 매매계약을 진행 중인 매도·매수자는 오는 23일까지 계약을 체결해야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거래 규제를 피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거래 시점을 앞당기거나 계약을 취소하는 등 시장 혼선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 랩장은 또 "강남권과 용산구가 규제로 묶이면서 갭투자나 '포모(FOMO, 놓칠까 두려운 심리)' 수요가 당분간 줄고, 거래 시장도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낮은 공급 진도율, 2026년 준공 물량 감소, 봄 이사철 임대차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강남권 등의 매매가를 하향 조정 수준까지 끌어내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와 함께 가계 대출 관리 강화, 이상 거래 집중 단속, 자금 출처 조사 등을 통해 시장 안정화를 꾀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국 불확실성과 국회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정부의 추가 규제 카드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