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리아]IBK슬롯사이트 볼트이 지난해 실적 선방에도 부당대출, 노사갈등 등 연이은 악재로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슬롯사이트 볼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6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하지만 자회사를 제외한 은행 별도 순이익은 2조4463억원으로 오히려 같은 기간 1.4% 증가했다.
이는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중소기업 대출을 꾸준히 확대하고 충당금 감축에 성공하면서 이룬 성과다. 실제 슬롯사이트 볼트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47.2조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23.65%)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슬롯사이트 볼트 관계자는 “올해에도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지난해 12월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착실히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방어에 성공했음에도슬롯사이트 볼트은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부당대출 사고와 노사갈등, 통상임금 패소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현 경영진에 대한 비판 여론까지 높아지고 있기 때문.
앞서 슬롯사이트 볼트은 지난달 9일 239억5000만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퇴직한 슬롯사이트 볼트 전 직원이 현 직원과 결탁해 부동산 담보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부당대출을 시행한 것. 이번 금융사고에는 서울 강동구의 슬롯사이트 볼트 다수 지점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슬롯사이트 볼트은 자체감사를 통해 해당 문제를 파악하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도입한 책무구조도가 시행되자 마자 금융사고가 발생한 만큼, 슬롯사이트 볼트 경영진도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게다가 이번 부당대출 사고는 지난 2022년 6월 17일부터 2024년 11월 22일까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 2023년 1월 취임한 김성태 행장 재임 기간 전반과 겹쳐있다.김 행장 임기 2년차인 지난해 말까지 해당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만큼, 현 경영진이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실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9일 은행장 간담회에서 슬롯사이트 볼트 부당대출 문제에 대해 “결국 끼리끼리 문화나 온정주의 문화, 외연 확장주의 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매우 심각해서 엄하게 들여다보고 큰 책임을 물으려고 생각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하루 전인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검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 내용과 액수까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한두 명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며 “조직적인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 좀 더 엄밀하게 자료를 확인해야 할 수밖에 없는 사정도 이해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슬롯사이트 볼트을 둘러싼 문제는 부당대출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 격화된 노동조합과의 갈등은 해를 넘긴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의 250% 수준의 특별성과급 지급 ▲체불된 지난해 시간외수당 1인당 600만원 지급 ▲우리사주 증액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슬롯사이트 볼트은 총액인건비 제도를 이유로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사갈등이 격화하면서 노조는 지난해 12월 27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해를 넘긴 지금까지 임단협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서 슬롯사이트 볼트 노조는 추가 총파업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다.
금융사고와 노사갈등이라는 이중고에 통상임금 소송 패소까지 겹쳐 슬롯사이트 볼트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 슬롯사이트 볼트 퇴직자 1만2000명은 지난 2014년 정기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 각종 수당 및 퇴직금을 재산정해 지급하라며 슬롯사이트 볼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13일 대법원 민사3부는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상여금은 근로의 대가로서 정기적,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한 2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통상임금 소송이 10년 만에 노조 측의 승리로 결론나면서, 슬롯사이트 볼트은 약 2000억원 이상의 비용 부담을 지게 됐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통상임금 소송까지 패소할 경우, 슬롯사이트 볼트은 추가로 약 1000억원을 더 지급해야 한다.
이처럼 악재에 악재가 겹치면서 슬롯사이트 볼트 현 경영진에 대한 비판 여론도 확산하는 모양새다.앞서김 행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금융사기 예방 등 금융소비자보호를 강화하고 책무구조도 기반의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빠르게 안착시킴으로써 고객신뢰를 유지·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김 행장이 내부통제 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