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011년부터 2023년까지14차례 슬롯사이트 볼트홀딩스 주총에서 총 7회 반대표 행사

[이코리아]최근 국민연금공단이기업의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이슈에 긴밀히 대응하고 있다. 기업이 ESG 개선에 소홀할 경우 국민연금의 반대 의사표명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슬롯사이트 볼트그룹에 대한 국민연금의 행보를 들 수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열린 14차례의 슬롯사이트 볼트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제안 안건에 대해 총 7회 반대표를 행사했다. 특히, 2015년과 2017년에는 정몽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반대의 이유는 계열사 간 우회 지원으로 인한 기업 가치 훼손 논란이었다. 한라그룹은 2013년 약 3400억 원 규모로 ‘한라건설(현 한라)-만도-마이스터(현 한라마이스터)-한라건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를 진행한 바 있다.또한, 최병수 전 한라 대표이사 등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156억 원의 부외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한 혐의와 관련해, 정슬롯사이트 볼트 역시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또 2020년 3월 국민연금은 정 슬롯사이트 볼트의 만도와 한라홀딩스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기권' 의사를 표했다.당시 국민연금은 제7회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리고 “정몽원 슬롯사이트 볼트 및 사내이사의 경영개선 노력이 다소 미흡하다”라면서도 “그동안의 노력과 최근 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두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슬롯사이트 볼트홀딩스는 슬롯사이트 볼트만도와 슬롯사이트 볼트디앤아이한라 등을 보유한 슬롯사이트 볼트그룹의 사업 지주회사다. 국민연금은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 중 하나로, 슬롯사이트 볼트그룹 정몽원 회장 일가의 경영에 우호적이지 않은 입장을 지속적으로 보여 왔다. 국민연금이 반대를 표한 주요 이유는 주주가치 훼손과 장기 연임에 따른 문제점이었다.
정 회장은 2010년부터 슬롯사이트 볼트그룹의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지난 2015년 주총에서 3년 등기이사로 선임됐으나 2016년 등기이사직을 돌연 사임하고, 회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2017년 1년 만에 슬롯사이트 볼트홀딩스 사내이사로 복귀한 이래 쭉 사내이사를 연임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2월 31일 기준 정회장은 사내이사로 2026년 3월 28일까지 재직한다.
국민연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슬롯사이트 볼트그룹의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정 회장 일가의 경영권에 일정한 견제 역할을 해온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특정 기업의 이사회 안건에 반복적으로 반대한 것은 단순한 이견이 아니라 기업의 의사결정이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침해하거나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국민연금이 수탁자 책임을 다하기 위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슬롯사이트 볼트그룹은최근에도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 이행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슬롯사이트 볼트그룹의 지주회사인 슬롯사이트 볼트홀딩스가 47만 주에 달하는 자사주를 비영리재단에 무상 출연하려던 계획을 주주들의 반대 끝에 철회했기 때문이다.
슬롯사이트 볼트홀딩스는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3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47만193주를 설립 예정인 비영리재단에 무상 출연하려던 안건을 철회하기로 했다. 슬롯사이트 볼트홀딩스는 당초 계획이 시장에서 반발을 일으킬 것을 예상하지 못했으며, 숙고 끝에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지난해 11월 11일 이사회에서 승인된 안건으로, 당시 슬롯사이트 볼트홀딩스는 보유 자사주 56만720주 중 83.85%에 해당하는 47만193주(163억 원 규모, 11월 8일 종가 기준)를 사회적 책무 실행을 위한 비영리재단에 무상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슬롯사이트 볼트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정몽원 회장으로 25.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총 31.58%에 달한다. 주요 주주로는 VIP자산운용(10.41%), 베어링자산운용(6.59%), 국민연금공단(5.37%) 등이 있다.
시장과 주주들 사이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자사주를 공짜로 재단에 증여하는 방식이 회사 자금을 동원해 정 슬롯사이트 볼트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편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사회 공헌이라는 명분 아래 대주주 의결권 강화를 위한 꼼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슬롯사이트 볼트홀딩스는 '주주 친화 정책 시행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이유로 2020~2021년 두 차례에 걸쳐 56만720주를 사들였다.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이를 재단법인에 이전하면 의결권이 회복된다. 자사주를 재단에 넘기면 정몽원 슬롯사이트 볼트 등 오너 일가는 개인 자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우호 세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회사의 재무 상황은 악화되고, 주주가치 제고는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173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며, 지배주주순손실은 299억 원에 달했다. 여기에 163억 원의 기부금이 손실로 반영될 경우 재무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어 배임 논란이 제기될 우려가 있었다. 또한, 자사주 상태에서는 지급하지 않던 배당금을 재단에 지급하면서 결과적으로 오너 일가의 이익만 키우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앞서 슬롯사이트 볼트홀딩스는 2026년까지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23년 11월 정기이사회를 통해 3년간 총 200억 원 상당의 자기 주식을 분할 매입하여 소각하고, 3년간 매년 최소 2000원 배당 안건을 의결했다.
200억원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2024년부터 3년간 슬롯사이트 볼트홀딩스 총 주식수의 약 6%는 소각된다.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었는데, 이러한 꼼수로 주주제고 방침의 노력이 빛을 바래게 된 것이다.
슬롯사이트 볼트홀딩스는 2대 주주인 VIP자산운용과 3대 주주인 베어링자산운용까지 일반 주주 측 입장을 지지하면서, 결국 자사주 무상 출연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슬롯사이트 볼트홀딩스는 자사주 출연 철회 이후 비영리재단 설립 방안과 관련해 보다 신중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슬롯사이트 볼트홀딩스 김광헌 대표는 “그룹의 진정한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주주들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자사주 무상 출연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번 철회는 주주 가치와 시장 반응을 고려한 결정으로 평가되며, 슬롯사이트 볼트홀딩스가 향후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