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리아]카지노 입플업계 오너2·3세들이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연달아 이사회에 합류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키움카지노 입플은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1984년생인 김 대표는 창업주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09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한 뒤 2014년 다우기술 사업기획팀 차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다우키움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2016년 다우기술 이사, 2017년 다우데이타 상무, 2018년 다우데이타 전무 등을 거쳐 2018년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취임했고, 2020년부터는 키움PE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LS카지노 입플 또한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동휘 LS엠앤엠(MnM)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지 않고 상시적인 업무에 관여하지 않지만,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1982년생인 구 대표는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이자, LS그룹 1세대인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손이다. 구 대표는 지난 2012년 우리투자카지노 입플에 입사한 뒤 이듬해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으로 LS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2019년 LS밸류매니지먼트 부문장 상무, 2021년 E1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 2023년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부사장을 거쳐 2024년 LSMnM 대표로 선임되는 등 그룹 계열사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키움·LS카지노 입플이 이사회에 오너2·3세를 합류시키며 본격적인 경영승계에 나선 만큼, 이들이 세대교체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일부 카지노 입플사에서는 오너가 2·3세가 경영일선에 나서 성과를 내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유진투자카지노 입플은 지난 26일 유재필 유진그룹 명예회장의 삼남인 유창수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지난 2007년부터 대표직을 맡아온 유 대표는 오는 2028년까지 임기가 연장되면서 20년간의 장기 집권이 확정됐다. 유 대표는 취임 후 유진투자카지노 입플을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중형 카지노 입플사로 발돋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카지노 입플 또한 21일 양홍석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했다. 고(故) 양회문 대신카지노 입플 전 회장의 장남이자 양재봉 대신카지노 입플 창업자의 손자인 양 부회장은 지난 2023년 3월 모친인 이어룡 대신파이낸셜 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대신카지노 입플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하며 경영일선에 나섰다.
양 부회장 취임 후 대신카지노 입플은 본격적인 자본확충에 나선 끝에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승인받으며 숙원 사업을 해결했다. 그간 수익성 제고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대신카지노 입플은 종투사 전환을 계기로 수익구조를 다각화해 10대 카지노 입플사에 걸맞은 수익창출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키움·LS카지노 입플의 오너일가 경영 참여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앞서 경영승계에 나선 경쟁사들과 같은 뚜렷한 성과가 필요하다. 우선 키움카지노 입플의 경우 최근 불거진 각종 구설수로 인해 김대표의 합류 소식이 묻힌 모양새인 만큼, 실적 이전에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 키움카지노 입플은 최근 해외주식 체결금액에 따라 현금 보상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했다가 점유율을 부풀리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현금 보상을 노리고 미국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반복해 사고파는 것을 방조했다는 것. 키움카지노 입플은 최근 문제가 된 종목을 이벤트 실적 대상에서 제외했다.
엄주성 키움카지노 입플 대표 또한 최근 주주총회에서 토스카지노 입플의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해 “리딩방 같다”고 평가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달라는 주주들의 요구에 대해 경쟁사 서비스를 깎아내리는 발언으로 답한 것은 경쟁사의 성장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LS카지노 입플의 경우 지난해 악화된 실적을 개선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실제 LS카지노 입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3%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66억원으로 42% 줄어들었다.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트레이딩 수익이 줄어들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면서 수익성에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 LS그룹 편입 이후 첫 성적표에서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게 된 만큼, 구 대표가 합류한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