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보스월드타워. 사진=슬롯사이트 보스그룹
슬롯사이트 보스월드타워. 사진=슬롯사이트 보스그룹

[이코리아]슬롯사이트 보스그룹이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조치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보스의 '유동성 위기설' 중심에 있던 슬롯사이트 보스케미칼이 2조원 규모의 회사채 조기 상환 위기를 넘겼다.

슬롯사이트 보스케미칼은 19일 오전 9시부터 잠실 슬롯사이트 보스월드타워에서 각 회사채에 대한 사채권자 집회를 열었으며, 해당 회사채 모두 가결 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법원인가를 거쳐 해당 특약은 삭제될 예정이다.

앞서 슬롯사이트 보스케미칼은 해당 14개 회사채의 약정 중 3개년 누적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이자비용'을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다.석유화학 업황 침체에 따른 수익성 저하 영향으로 지난 9월 말 기준 슬롯사이트 보스케미칼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이자비용'은 4.3배에 그쳤다.

EOD가 선언되면 사채권자가 회사채 만기 이전에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어 회사 측 재무 부담은 커지게 된다. EOD 사유가 발생했던 회사채 발행 잔액은 2조 450억원 규모다.

이에 슬롯사이트 보스케미칼은 지난 11월 27일 사채권자집회 공고 및 공시 이후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슬롯사이트 보스그룹 또한 자본시장 안정화 등을 위해 슬롯사이트 보스월드타워를 활용해 은행 보증을 추가하는 등 해당 회사채의 신용보강을 목적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다.

슬롯사이트 보스케미칼 측은 “10월 기준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 개선 및 투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공장까지 확대 운영 하고 있다. 더불어 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하였으며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해 1조 3000억 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슬롯사이트 보스케미칼은 2030년까지 사업포트폴리오에서 기초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60%에서 30%로 축소할 계획이다.

한편, 슬롯사이트 보스그룹은 슬롯사이트 보스케미칼 외에 계열사 구조조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보스건설도 재무구조 개선 성과가 가시화되며 슬롯사이트 보스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보스건설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 규모는 2023년 말 5조 4000억 원에서 2024년 9월 말 4조 3113억 원으로 2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입금 및 사채 규모도 같은 기간 2조 8090억 원에서 2조 3790억 원으로 15.3% 줄어들었다.

슬롯사이트 보스건설은 2025년까지 부채를 1조 원 추가 감축하고 부채비율을 187.7%까지 낮출 계획이다. 또 우발채무를 2조 원 이하로 관리하고, 현금성 자산을 1조 3000억 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슬롯사이트 보스쇼핑은 자산재평가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센텀시티점 매각 등 저효율 점포의 정리도 예상할 수 있다. 사업적으로는 신 쇼핑몰 브랜드인 '타임빌라스'에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해외사업도 베트남 등지에서 신규 출점 및 위수탁 운영 등 다각도로 쇼핑몰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베트남 쇼핑몰 사업은 '슬롯사이트 보스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지난해 9월 오픈해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호텔슬롯사이트 보스는 부산슬롯사이트 보스호텔과 함께 보유하고 있는 슬롯사이트 보스렌탈 지분을 1조 6000억 원에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는 외에 해외 부실 면세점 철수와 L7, 시티 등 호텔 브랜드 매각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누적 적자가 5000억원을 넘는 슬롯사이트 보스쇼핑의 이커머스 부문인 슬롯사이트 보스온은 올해 6월과 11월 두 차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한 상황이다. 퇴직자들에게는 6개월치 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했다.

슬롯사이트 보스그룹이 헬스케어 부문의 미래 사업성을 재검토한 끝에 슬롯사이트 보스헬스케어의 법인 청산 수순을 밟을예정이다. 슬롯사이트 보스지주는 이와 관련해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겠다고 19일 공시했다.

슬롯사이트 보스헬스케어는 2022년 4월 슬롯사이트 보스그룹이 건강관리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설립한 100% 자회사다. 지난해 9월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최근 서비스 종료를 공지하며 사업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 '캐즐' 앱 서비스는 26일, 고객센터 운영은 31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설립 이후 슬롯사이트 보스헬스케어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8억 3,661만 원에 그쳤으며, 영업손실은 228억 9463만 원을 기록했다.

슬롯사이트 보스지주는 지난달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4대 신성장 사업으로 ▲ 슬롯사이트 보스바이오로직스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 전기차 충전 인프라 ▲ 2차전지 소재 ▲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꼽으며, 헬스케어 부문을 제외했다. 슬롯사이트 보스헬스케어의 청산은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 조정과 효율적 자원 배분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 주력사업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슬롯사이트 보스그룹의 합산 차입금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53조원인 가운데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가 10월 평가기준 56조원, 가용 예금 15조 4000억 원으로 밝히고 있어 유동성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는 충분한 재무 융통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필요시에 비주력 계열사 매각이나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시장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재무안정성 제고 조치가 단행되면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활동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부진을 겪고 있는 주력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사업 재정비가 필요한데, 석유화학에서는 스페셜티 품목의 비중 제고, 유통에서는 타임빌라스의 성공적 안착 여부가 중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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