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롯사이트 볼트 공식 계정 갈무리
= 블루스카이 공식 계정 갈무리

[이코리아]일론 머스크의 X(구 트위터)에서 이용자가 이탈하는 ‘X-odus(엑소더스)’현상이 지속되며 소셜 미디어 시장의 변동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후 X의 미국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3,230만 명에서 2,960만 명으로 약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270만 명의 사용자가 두 달 만에 플랫폼을 떠난 수치다.

그렇다면 이용자들은 어디로 이동했을까. 같은 기간 X의 경쟁 플랫폼으로 꼽히고 있는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 플랫폼 '블루스카이(Bluesky)'는 활성 이용자가 1,064% 증가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블루스카이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같은 기간 25만 4천명에서 270만명으로 급증했다.

가입자 수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블루스카이의 이용자를 집계하고 있는 'Bluesky User Count' 누리집에 따르면 블루스카이의 가입자 수는 미국 대선 이후 약 1,000만 명 증가했으며, 13일 기준 이미 2,500만 명을 돌파했다.

= 일론 머스크 X 갈무리
= 일론 머스크 X 갈무리

이용자 이탈의 배경으로는 지난 10월 발표된 X의 새로운 약관과 이후 미국 대선 기간에 불거진 머스크의 트럼프 지지 행보가 뽑힌다. 우선 지난 10월, X는 AI 학습을 위해 사용자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차단 기능을 축소한 새로운 약관을 발표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창작자와 예술가를 포함한 이용자들은 자신의 콘텐츠가 동의 없이 AI 학습에 사용되고, 제3자와 데이터가 공유될 수 있다는 점에 반발했다.

또 대선 기간에는 일론 머스크 CEO가 트럼프 지지 슈퍼팩(Super PAC)을 설립하고 이를 X에서 적극 홍보하면서, 플랫폼 자체가 정치적 중립성을 잃고 혐오 발언과 극단적인 콘텐츠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가디언(The Guardian)은 “사용자들이 머스크의 ‘디지털 타운 스퀘어’에서 탈출하고 있다”라고 이용자 이탈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정치적 논란과 혐오 발언 증가로 인해 X가 더 이상 안전하고 즐거운 공간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유명 영화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배우 마크 해밀 등 유명 인사와 독일 축구 클럽까지 X를 떠나 블루스카이로 이동한 사례가 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성장에 기세를 탄 블루스카이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발표하는 등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블루스카이는 현재 '블루스카이 +'라는 명칭의 유료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서비스에는 더 높은 품질의 영상 업로드와 색상 및 아바타 프레임을 통한 프로필 사용자 지정 등의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월 8달러 혹은 연 72달러 정도로 예측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구독 금액이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다.

메타의 스레드 역시 편의기능을 업데이트하며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최근 검색 기능 개선을 포함한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사용자가 특정 날짜, 키워드, 계정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스레드는 11월 한 달 동안 3,500만 명의 신규 사용자를 유치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10월 스레드의 월간 사용자가 2억 7,500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했으며, 하루에 100만 명 이상의 신규 사용자가 등록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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