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바카라사이트 추천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부로 바카라사이트 추천군이 진입하자 보좌진들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바카라사이트 추천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부로 바카라사이트 추천군이 진입하자 보좌진들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윤석열 대통령이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바카라사이트 추천령을 선포하면서 전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과거 군사정권이 권력 유지를 위해 민주화 운동을 탄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한 사례가 대부분인데다, 이번 바카라사이트 추천령도 발동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비판 여론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77조 제1항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바카라사이트 추천을 선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바카라사이트 추천은 비상바카라사이트 추천과 경비바카라사이트 추천으로 나뉜다. 비상바카라사이트 추천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시 적과 교전 상태에 있거나 사회질서가 극도로 교란되어 행정 및 사법 기능의 수행이 현저히 곤란한 경우 군사상 필요에 따르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선포한다. 비상바카라사이트 추천이 선포되면 영장제도,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정부나 법원의 권한에 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경비바카라사이트 추천은 사회질서가 교란되어 일반 행정기관만으로는 치안을 확보할 수 없는 경우에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선포된다. 비상바카라사이트 추천 시에는 바카라사이트 추천사령관이 바카라사이트 추천지역 내 모든 행정·사법사무를 관장하게 되지만, 경비바카라사이트 추천의 경우 군사에 관한 행정·사법사무만을 관장한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바카라사이트 추천령이 선포된 것은 지난 3일 선포된 비상바카라사이트 추천을 제외하면 비상바카라사이트 추천 12회, 경비바카라사이트 추천 4회 등 총 16회다. 가장 처음 비상바카라사이트 추천이 선포된 것은 1948년 10월 여수·순천사건 당시였으며, 이후 제주 4·3 사건, 6·25 전쟁 등이 벌어지면서 종전 때까지 총 5차례의 비상바카라사이트 추천과 2차례의 경비바카라사이트 추천이 선포됐다.

종전 이후 바카라사이트 추천령은 대체로 독재정권에 반발한 시민저항운동이 크게 확산했을 때 이를 억압하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남용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 집권 말기 재선을 위해 개헌에 나서자 야당이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1951~1952년 두 차례나 비상바카라사이트 추천이 선포됐다. 1960년 4·19 혁명이 일어나 시민들의 저항이 격렬해지자 이승만 정부는 다시 경비바카라사이트 추천과 비상바카라사이트 추천을 연달아 선포하며 진압에 나섰다.

1961년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전 대통령도 군사정변 시기 2차례, 임기 중 3차례나 바카라사이트 추천령을 선포했다. 1964년에는 한일 수교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6·3 항쟁을 진압하기 위해, 1979년에는 10월 유신 선포 및 부마민주항쟁 진압을 위해 바카라사이트 추천령이 선포됐다.

이승만·박정희 두 전임 대통령 모두 시민 저항을 억압하고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바카라사이트 추천령을 남용했다. 하지만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 중 바카라사이트 추천령을 선포한 적은 없지만, 내란을 일으킨 1980년 5월 17일 당시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 한정해 발령돼있던 바카라사이트 추천령을 전국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처럼 본래의 의미를 잃고 독재정권의 칼로 남용되어온 바카라사이트 추천령은 45년 만에 민주화된 정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손에 의해 다시 부활했다. 윤 대통령은 3일 긴급담화에서 야당이 입법독재로 행정·사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며, 북한 공산세력과 종북 반국가세력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비상바카라사이트 추천을 선포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설명만으로 비상바카라사이트 추천을 정당화하기는 어려워보인다. 무엇보다 여야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해서 이를 “전시·사변 및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로 사회질서가 교란되어 행정·사법 기능의 수행이 현저히 어려울 때”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3일 발표된 바카라사이트 추천사 포고령도 위헌 논란에 휩싸여 있다. 포고령 제1호에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는데, 대통령에게는 국회 해산권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애초에 바카라사이트 추천을 선포하려면 국회에 먼저 이를 통보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폐회 중일 경우 바카라사이트 추천을 선포하려면 대통령이 먼저 국회에 집회를 요구해야 한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4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바카라사이트 추천 선포는 헌법과 바카라사이트 추천법상 바카라사이트 추천선포의 요건뿐만 아니라 국무회의 심의도 거치지 아니한 절차적 위법도 존재한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바카라사이트 추천 선포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 헌법 및 법률의 기능을 소멸시키려는 목적, 즉 국헌 문란의 목적 아래 이뤄진 폭동행위로서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민변은 이어 “(비상바카라사이트 추천은) 헌법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려는 목적으로, 바카라사이트 추천선포와 이에 터잡은 포고령 공고 등의 공권력 행사로 국회 등 헌법기관을 무력화함과 동시에 시민들의 기본권을 유린하려 한 헌법파괴행위”라며 “국회와 관계 기관들은 조속히 헌법과 법률상의 절차에 따라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고,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그에게 동조한 자들에게 엄중한 죄책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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