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석탄 화력발전소.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석탄 화력발전소. 사진=픽사베이

[이코리아]전 세계적으로 바카라사이트에 대한 투자가 다시금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현지시간) 세계 대기오염 비영리단체 클린에어펀드(CAF)가 10일(현지시각) ‘2024 세계 대기질 현황 보고서’를 내어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화석 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해외 원조가 2021년 12억 달러에서 2022년 54억 달러(약 7조2900억 원)로 1년 만에 4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2억 달러(약 1조6200억 원)와 비교하면 약 350% 늘어난 것이다.

이 연구를 수행한 클린에어펀드의 CEO인 제인 버스턴은 영국 가디언 지와의 인터뷰에서 "화석 연료에 대한 원조 자금의 충격적인 증가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는 전 세계 보건과 기후 안정을 희생시키면서 오염 관행을 뒷받침하는 이러한 길을 계속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화석 연료 프로젝트의 상위 5개 자금 지원 기관은 이슬람 개발 은행, 일본 국제 협력 기관, 아시아 개발 은행, 유럽 재건 개발 은행, 월드뱅크의 민간 부문인 국제 금융 공사로 나타났다.

G20 국가 그룹은 2009년부터 '비효율적인' 화석 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약속을 해왔다. 2022년에는 G7이 석탄, 석유, 가스를 연소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납세자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더 강력한 조약에 합의했다.

또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세계 각국은 바카라사이트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을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G20 의장국을 맡고 내년에 Cop30 기후 정상회의를 개최할 브라질의 도시 환경 및 환경 품질 담당 국가 비서관인 아달베르토 말루프는 “국제 공공 기금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바카라사이트에 대한 투자가 또다시 늘어나는 것은 전쟁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지속가능 개발 국제연구소’(IISD)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중국 등 주요 20개국이 바카라사이트 부문에 투입한 공적 자금이 2019~2021년 평균치의 2.4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해 공적 자금 투입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촉발된 전세계 에너지 가격 폭등 탓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주요 20개국이 소비자들의 에너지 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급한 보조금은 9670억 달러로 2021년(1570억 달러)의 6배를 넘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빈곤 국가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자본 비용은 부유한 국가보다 두 배 이상 높으며, 높은 선불 비용과 열악한 대출 조건으로 인해 빈곤 국가는 화석 연료를 계속 연소해야 한다.

클린에어펀드는 보고서를 통해 11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기후 정상회의에 앞서 협상가들이 새로운 재정 약속에 합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클린에어펀드는 전반적으로 봤을 때 청정 대기 조성에 투입된 금액은 글로벌 개발 펀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클린에어펀드는 협상가들에게 대기 질을 소홀히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외 대기 오염으로 인해 매년 400만 명이 사망하지만 청정 대기 프로젝트는 외국 원조의 1%만 받고 있다.

버스턴 CEO는 “대기 오염보다 더 강력한 위험은 있을 수 없다”며 “대기 오염에 대처하는 것은 기후를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중 보건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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