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사이트쓰레기 수거 로봇 맹활약, 청정바다 만든다

2024-06-14윤수은 기자
사진은 제29회 바다의 날(5월31일)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부산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앞 바다에서 해상 부유물을 자동으로 수거할 수 있는 해상쓰레기 로봇 시연이 진행된 모습. 사진=뉴시스 

[이코리아]바다에 버려지는쓰레기들은 바카라사이트 생태계를 위협할 뿐 아니라, 선박 사고의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세플라스틱 등 2차 오염으로도 이어지는 심각한 바카라사이트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어구보증금제 및 전문 로봇도 투입해 각고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하는 바카라사이트쓰레기는 한 해 평균 14만 톤(t), 절반 이상이 폐어구와 플라스틱인 것으로 조사됐다.

바닷속 바카라사이트 쓰레기는 바카라사이트 오염은 물론, 바카라사이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5년간 선박에 바카라사이트 쓰레기가 걸리면서 1600건의 해상 사고가 났다. 지난 4월 10일에는 경남 통영 해상에선 유람선이 바카라사이트 쓰레기 부유물에 걸려 표류하기도 했다.

폐어구에 바카라사이트 생물이 폐사하는, 이른바 '유령어업' 피해도 연간 38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바카라사이트수산부는 지난해 전국에서 바카라사이트 쓰레기 13만 톤을 수거했다. 올해 바카라사이트수산부의 바카라사이트 쓰레기 수거 예산은 48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20억 원 가까이 늘었다. 정부는 올해부터 바카라사이트 쓰레기 발생량보다 많은 15만5000 톤을 해마다 수거해, 우리 바다에 남은 쓰레기를 줄일 방침이다.

최근에는 해상 부유물을 수거하기 위해 해상 쓰레기로봇까지 등장했다.

부산시는 '제29회 바다의 날'을 맞아 지난달 28일 오전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바카라사이트환경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시와 부산바카라사이트경찰서가 공동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영도구, 바카라사이트환경공단, 부산항만공사, 한국바카라사이트구조협회 등 19개 기관·단체와 시민 160여명이 참여했다.

바카라사이트환경공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 지역에서 수거한 바카라사이트쓰레기는 133톤으로, 대부분 어업 중 버려지거나 유실된 통발과 그물 등 폐어구다.

이날 바다 위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핸 전문 로봇도 투입됐는데, 부산의 바카라사이트오염 방제설비 스타트업 '코아이'가 정부 지원을 받아 제작했다.

원래 기름 방제 작업용으로 만든 로봇인데, 한꺼번에 쓰레기 500kg 분량을 수거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무선 조종기로 최대 반경 1km 거리에 있는 쓰레기를 수거한다. 이 로봇은 크기가 작다보니 배 사이사이 좁은 곳으로도 들어가 정화 작업을 벌일 수 있다.

또 한 대가 아닌 여러 대가 군집 형태로 작동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AI) 기술까지 탑재돼 첨세계 최대 가전 정보 기술전시회인 'CES 2024'에서 혁신상까지 받았다.

한편, 정부는 올해 1월부터 매년 바카라사이트쓰레기의 절반을 차지하는 폐어구의 자발적인 회수를 유도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어구보증금제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

어구보증금제는 어구를 판매하는 단계에서 일정한 금액의 보증금을 포함해 어업인에게 팔고, 어업인이 사용한 어구를 지정된 장소로 가져오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다.

보증금은 어업경영상의 부담을 고려하면서도 반환을 포기하지 않을 수준으로 책정했다. 스프링 통발은 1000원, 원형·반구형 통발은 2000원이며 사각·붉은대게 통발은 3000원이다.

반납장소는 어선의 접근이 쉬운 선적항과 위판항에서 가까운 곳에 180곳이 지정됐으며,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올해부터 폐기·유실이 많은 통발 어구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고 2026년에는 자망어구와 양식장 부표까지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다만, 제도 시행 후 현장에서 표식이 부착되지 않은 어구의 사용여부, 지자체별 어구 반납장소, 어구 회수 관리 방법 등의 문의가 지속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바카라사이트수산부는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해 어구보증금제 시행 이후 어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함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제도 이행과 관련한 지방자치단체의 건의 사항도 적극 검토해 제도 운영상 미비점을 보완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강도형 바카라사이트수산부 장관은 ”해상사고의 약 10%가 폐어구 등 부유물 감김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등 버려진 폐어구 관리가 어업인의 안전과 직결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어구보증금제가 빠른 시일 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어업인, 지방자치단체 등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